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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부동산PF 양재동프로젝트 '운명의 날'

19일 수익차 총회서 만기연장 결론날지 관심 집중
만기연장 실패시 투자자 원금손실, 고객 분쟁 우려


89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 ‘양재동프로젝트’의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공군회관에서 수익자 총회를 열어 '하나 UBS 클래스원부동산투자신탁 3호'펀드의 만기를 1년간 연장하는 안건을 내놓는다.

우리은행, 하나UBS자산운용, 농협 등이 투자한 총 8900억원 규모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부동산 개발 관련 대규모 대출) 펀드의 만기일은 이미 지난 14일 돌아왔지만 아직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왔다.

앞서 우리은행은 '양재동 프로젝트' 부동산 사업에 대출 800억원, 부동산펀드에 특별금전식탁 형식으로 39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농협 등을 포함한 대주단이 500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다.

양재동 프로젝트는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를 복합유통센터로 개발하는 프로젝트. 이 곳은 지리적 위치가 좋아 유통 물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이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펀드 만기일이 지나면서 우리은행과 하나UBS자산운용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부동산펀드는 경기가 활황세였던 2005년부터 급성장했다. 은행·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부동산PF 투자에 관심을 보이자 중소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부동산펀드를 내놨다.

특히 부동산펀드를 통해 넣은 금전신탁 '양재동 프로젝트'에 투자한 '하나 UBS 클래스원부동산투자신탁 3호'는 지난 2006년 8월 14일에 설정돼 3900억원을 2차 사업 시행사인 파이랜드의 대출채권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일반 공모를 통해 설정된 '클래스 C1(1100억 원)'과 우리은행, 동양종금증권의 특별금전신탁이 투자한 '클래스 C2(2800억원)' 등 두 개의 자펀드로 구성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업부지 매입자금에 돈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올해 안으로 인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6개월 후에는 시장상황이 나아지고 자금 조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자 총회서도 1년간 연장하는 방안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아직 2차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고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실물경제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지방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졌고, 부동산PF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됐고 급기야 최근 1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명단이 발표되며 불똥은 부동산PF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로 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 ‘양재동프로젝트’의 만기연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수익자 총회에서 만기연장이 실패할 경우 투자자 원금손실과 함께 고객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황이 안 되면 사업부지를 팔아서라도 대금을 상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를수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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