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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추재엽 양천구청장,직원 횡령사건에 대한 사과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17일 오후 기능직 8급 공무원 안병철씨가 26억원이란 큰 돈을 횡령한 부끄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천구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발표했다.

다음은 추 구청장의 사과말씀 전문


50만 으뜸양천 구민들께 드리는 말씀

친애하는 으뜸양천 구민여러분!

저는 오늘 구민여러분에 대한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송스런 마음 그리고 한편으로는 비장한 각오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민선 3기 시절부터 저는 양천구의 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을 책임진 구청장으로서 행정의 투명성과 공직의 개혁을 부르짖으며 그 선봉에서 소임을 다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안으로는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이 몸에 배어 스스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도외시 했던 공무원들의 의식을 개혁하여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대주민 복지행정 서비스 구현에 앞장서게 하였고 밖으로는 으뜸 양천구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6년여동안 모두 139 차례에 걸쳐 각종 내·외부 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43 억원이라는 막대한 시상금도 받아 지역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저의 마음은 너무도 답답하고 안타까우며 구민여러분을 대하기가 심히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1200명 양천구 전 직원들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의식을 개혁하고 변화에 앞장서서 으뜸 양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기에 이렇게 황당하고 참담한 상황이 생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말경 언론의 지면을 통하여 부산시 공무원의 공금 횡령사건을 접하고 저는 곧바로 특별지시를 한 바 있습니다.

부산시의 사례가 비단 그 지역에 한정된 사건만은 아닐 수 있으며 우리구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 일수도 있을 것이므로 정밀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하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이 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우리구에서도 직원의 공금횡령이라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엄청난 사건이 적발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현재 보건소에 근무하는 기능직 공무원(안병철)이 과거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하면서 2005년5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약 3년여 기간동안 26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서울시로부터 교부되는 보조금의 청구를 함에 있어 과다하게 청구하고 이를 지급대상자에게 원칙대로 지급을 한 후 잔여액을 본인이 횡령한 것입니다.

물론 시비 보조금의 청구단계에서 과다하게 청구를 하여 집행한 것으로 수혜 당사자들에 대한 지급은 원칙대로 이루어져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특히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즉각적인 환수 방안을 확보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현재까지 21억여원은 이미 환수 또는 환수가 가능하게 되었고 나머지 금액에 대하여도 철저한 변상조치 방안을 강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단 한 푼의 혈세도 헛되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

저는 지금 우리 양천구에서 이런 엄청난 비리 사실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마음만으로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단호한 결단을 내리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저는 강력하게 주문했습니다

즉시 사건 당사자에 대한 사법기관 고발과 횡령금 전액에 대한 철저한 환수 방안 강구는 물론 상하직원에 대하여도 그 지휘감독 책임을 엄중히 물어 조치토록 지시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형태의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하여도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조사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문제점이 제도적으로 보완 개선되어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상급기관을 포함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토록 조치하였습니다.

구민 여러분

그동안 추진해왔던 으뜸 양천구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이 잘못된 공직자 한 사람으로 인해 그 명예가 실추되고 구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는 고민에 잠시 망설임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단호한 결심을 내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양천구 공직자 모두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자성을 하고 다시 한번 새로운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또 다른 유혹의 수렁에 빠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으뜸 양천구민 여러분!

여러분들의 성원과 믿음을 바탕으로 양천구정을 책임지기로 한 구청장으로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아울러 영원히 묻혀버렸을지 모르는 이번 사건을 자체감사를 통하여 밝혀낸 것은 그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비리나 의혹이 결코 우리 양천구에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앞으로도 더욱 투명하고 맑은 행정을 펼침으로써 이제 다시는 우리 양천구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구민 여러분의 믿음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2. . 양천구청장 추 재 엽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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