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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주가 부진에도 웃는 오너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로 12월 결산법인들의 현금배당 총액이 줄어들었지만 일부 상장사들은 증시 활황기였던 전년 수준 이상의 현금배당을 결의, 해당 기업 오너들이 전년 수준의 배당금을 거머쥐게 됐다.

대다수 기업들이 올해 불어닥칠 경기침체의 한파를 고려해 가급적 현금을 쓰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해당 기업 주가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년 수준 이상의 현금배당으로 대주주 배만 불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분 14.59%(423만7627주)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결산배당을 확정하면서 53억원의 배당금을 받게됐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받은 배당금과 같은 수준이다.

신동주 일본롯데 사장도 53억원 정도의 현금 배당금을 챙기게 됐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도 각각 5억원, 3억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롯데쇼핑 주식을 신규 매수한 서미경씨와 신유미씨도 배당금으로 각각 3800만원, 3600만원의 현금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해 내내 실적 기대치 미달과 소비경기 악화로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말 주가는 19만5500원으로, 지난 2007년말 주가(41만3000원) 보다 무려 52.67%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73% 하락한 것보다도 낙폭이 컸다.

태평양그룹 일가 역시 이번에도 지난 2007년 수준의 현금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에도 보통주 1주당 5000원, 우선주 1주당 5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만6445주를 보유한 서경배 사장이 31억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송숙 ㆍ혜숙ㆍ은숙ㆍ미숙씨 등 서 사장의 여자 형제들도 적게는 3000여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대주주인 태평양과 서 사장 및 친인척이 보통주 49.81%를 갖고 있다. 보통주 배당금 전체의 절반이 최대주주 주머니로 들어가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LS도 전년과 같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해 최대주주인 구자열 LS산전 회장이 10억5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이 높은 일부 상장사가 지난해 실적 및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배당을 했고 소액주주에게만 높은 배당금을 주는 차등배당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현금배당을 결의한 186개 상장사 가운데 130개사가 전년 수준 이상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79개사였고 코스닥 상장사는 51개사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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