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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가, 외국인에 '울다웃다'(종합)

국채선물 4거래일동안 150틱 '급락'..코스피 다시 1160선대로

3일 국내 금융시장의 시선은 오로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만 쏠렸다. 외국인이 채권과 주식시장을 들었다놨다 반복했다. 외환시장 역시 외국인 움직임에 좌지우지됐다.

국채선물은 이날 또다시 31틱 추가 급락하며 최근 4거래일 동안 150틱이 빠졌다.

증시에선 최근 수급의 열쇠를 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매수 강도를 늘렸다 줄였다를 반복하자 지수는 장중 1130선대와 1170선대 사이를 정신없이 오갔다.

◆국채선물 또 급락..4거래일동안 150틱 '뚝'

채권시장이 나흘 내리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관련 악재에 맞아 고개를 떨궜다.

여기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끝물'이라는 심리와 물량부담, 외국인 매도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31틱 하락한 111.35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동안 150틱이 빠진 것.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까지 3거래일동안 120틱이 밀린후라 단기 낙폭확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틱 상승한 111.75로 개장했다. 하지만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락시킬 것이라는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소식에 이내 하락반전하며 장중 111.40까지 밀렸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의 부인 소식에 다시 급반등세를 연출해 111.8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막판에 왔고 물량 부담과 지속된 외국인 매도로 인해 상승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다.

피치의 악몽이 끝나는가 싶던 국채선물시장에서 피치가 한국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관련해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재차 돌며 장막판 급락세를 연출했다. 장막판 동시호가 직전 111.25까지 주저앉았다. 결국 장중 변동폭이 50틱에 달하는 롤러코스터장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증권은 각각 3247계약과 2048계약 순매도하며 국채선물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은행과 보험이 각각 2939계약과 814계약을 순매수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오늘 환율이나 주식쪽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좋고 안정적이었다"면서 "채권쪽이 그간 너무 강세일방으로 온 측면이 있어 조그만 조정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조정 예상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엄청났던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PR에 '울고웃고'..사흘만에 반등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한 때 1130선대로 주저앉았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1170선을 회복하는 등 역전극을 펼친 끝에 하루만에 다시 1160선대로 올라섰다.

미국증시 혼조 마감과 IMF의 -4%의 한국경제성장 전망 등 시장내 악재가 만만치 않았지만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서며 반등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25포인트(1.42%) 오른 116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1153.94로 시작한 이날 지수는 장중 1174.28과 1137.83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급적 측면은 다소 약했다.

외국인만 22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7억원, 1391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이날 깜짝쇼를 펼친 주인공은 프로그램 매매. 지난 2일 지수를 짓눌렀던 프로그램 매물은 이날도 순매도와 순매수를 번갈아가며, 지수를 들었다 놨다했다.

변덕스러운 프로그램 매매에는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갈팡질팡 매매도 한 몫했다.

외국인은 오전 장 한 때 2000계약 이상 순매도세를 펼치며 프로그램 매물을 2000억원 가까이 끌어냈고, 지수 역시 1130선대로 주저앉혔다. 하지만 외국인은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로 되돌려놨고, 장 막판 다시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서며 1170선을 웃돌던 지수를 재차 1160선대로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950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차익거래 106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0.85%) 등 일부 업종만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전기전자 업종이 2.86%의 강세를 보였고 증권(2.43%), 금융업(2.26%)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6500원(3.48%) 오른 4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중공업(2.19%), 신한지주(4.16%) 등도 강세를 펼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종목 포함 53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6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51포인트(1.78%) 오른 372.28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1400찍고 U턴..1389.5원 마감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을 노크한 채 발길을 되돌렸다.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한데다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하루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내린 13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의 여파를 고스란히 이어 장중 1400.0원선에 진입했으나 이내 네고 물량 등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순차적으로 레벨을 낮췄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시장이 다시 한번 1400원대를 앞두고 고점 인식 매물벽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1390원대가 무너지면서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나왔고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1300원대 후반에서 강한 레인지를 형성했다"면서 역외에서도 고점이라고 보는 듯하고 개입 경계감이 적지 않은 만큼 1370원에서 1410원 사이에서 갇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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