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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김석기 사퇴에 '한 목소리'

與 "검찰 당당하게 수사해야" vs 野 "의혹 있으면 특검추진"

2월 임시국회 입법전쟁을 앞둔 정치권이 '용산참사' 해결방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사청문회등 향후 일정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한 목소리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그 속마음은 제각각이다.

한나라당이 김석기 청장 내정자의 사퇴로 용산참사 정국을 끝내고 2월 입법전쟁에 뛰어든다는 계산인 반면, 민주당은 당면한 '용산참사'의 책임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먼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를 두고 청와대가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청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야당의 특검과 국정조사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야당의 특검주장이나 국정조사 주장이 나올 수 없게 당당하게 수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2월 5일경 끝나는데 화재원인도 밝히고 책임소재도 정확히 밝혀야 한다" 면서 "조직 수장이고 리더라면 발생된 결과에 관리책임은 져야 한다"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와 당 주류의 의견과는 다르게 김석기 청장의 자진사퇴로 정국을 용산참사로부터 빨리 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것으로, 청와대의 시간끌기가 민심악화를 부르고 야당에게 정치공세의 빌미만 주고 있다는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바탕에는 김석기 청장의 거취가 늦어지거나 유임쪽으로 방향 설정을 할 경우,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의 사퇴도 요구하는 야당의 거센 반발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는 정치의 중심이 광화문으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개각과 관련해 여당에게 통보해주는 것이 관례인데 청와대 참모진이 경황이 없어 실수한 것 같다, 박희태 대표와 같이 불쾌하다고 통보했고, 그후로 달라졌다" 면서 "청와대와 광화문은 행정의 중심이고 정치의 중심은 여의도다, 청와대와 정부가 행정과 정치를 다 할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고 주장했다.

반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안전장치도 없이 테러범 소탕하듯이 작전을 수행했다, 일단 지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면서 김석기 서울 경찰청장과 더불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도 거듭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만족스럽지 않다, 주어진 틀을 맞춰 나가는 과정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면서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기대하고 그렇지 않으면 특검을 추진하겠다" 고 강조했다.

2월 정국에서 여전히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1차적 책임은 정부 당국에 있다" 면서 "부하와 시위대가 숨진 책임을 시간 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빨리 자진사퇴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특검주장과 관련해선 "지금 예단해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로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면서 "대정부 질문은 새로운 인물 데리고 하는 게 맞다" 면서 인사청문회가 대정부 질문에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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