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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새해는 가라"…상큼한 이색전시회 '풍성'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경기침체로 우울한 마음, 이색 전시회로 확 날려볼까"



새해를 맞이하며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전시회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혼돈과 정체성에 대한 아프리카미술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며, 미술계의 '큰 손' 김창일 회장은 다섯번 째 개인전을 연다.



또 어린이용 책에서 예술의 한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한 그림책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술적으로 풍성한 새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미술'로 오바마 생각 읽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서울의 한 화랑에서 의미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바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동이갤러리에서 다음달 24일까지 '아프리카 미술로 오바마 생각읽기'란 주제의 기획 전시가 개최되는 것.



'아프리카 미술로 오바마 생각읽기'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그 과정을 아프리카그림으로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방황 속에서도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는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과 변화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가 흘린 눈물이 보통 사람들의 눈물이었다는 것과 그것이 우리의 눈물이 돼 우리의 희망과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부는 정체성의 혼돈, 2부에서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를, 3부는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2004년 오바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왓츠(Watts)의 '희망'이란 작품을 인용한 바 있다. 지구본 위에 홀로 앉아 단 한 줄만을 가지고 리라를 연주하고 있는 여인이 바로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역설한 것이다.



◇미술계 '큰손' 김창일, 고흐에 토마토를 던지다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이자 아라리오 갤러리 소유주인 김창일(58) 회장이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고흐의 자화상이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등장하는 오드리 햅번, 간디, 뉴스위크 표지 등 낯익은 이미지를 정교하게 그린 그림 위에 토마토를 던져 짓이기거나 토마토 즙을 뿌려 특유의 색감을 낸 김 회장의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2006년 7월 아라리오 전속 작가 등을 위한 작업공간으로 제주도에 문을 연 스튜디오에 김 회장이 직접 입주해 2년 가까이 작업에 몰두해 만든 30여 점을 선보인다.



미술품을 수집하던 김창일 회장은 40대 후반인 1999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씨킴(CI KIM)'이란 예명의 미술 작가로 활동해왔다.



전시회는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다음달 12일부터 3월29일까지 열린다.



◇CJ그림책축제 "어른과 어린이 함께 보세요"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세계 각국의 그림책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림책은 단순히 '어린이용 책'이란 생각을 넘어 예술의 한 장르로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게 된 것.



CJ문화재단은 전 세대를 아우르고 전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는 'CJ그림책축제'의 메인전시를 3월 1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한다.



CJ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공모한 전세계 46개국 총 1426작품 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그림책 다섯 작품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다섯 작품을 포함해 총 200 작품을 전시한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의 작품 원화도 함께 전시된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책은 메시지나 교훈을 전달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독자들에게 획일적이지 않은 예술적인 접근방법을 보여주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이 없는 그림책은 저자가 획일적인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읽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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