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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3분기만에 '적자 충격'

4Q 영업손실 9400억원...순손실 200억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경기한파의 '찬 서리'를 빗겨가진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궈놓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실적에서는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은 최악이다. 4분기를 위시로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피하지는 못한 것이다. 특히 주요기업들은 IR을 통해 수요 위축과 업계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올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나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400억원(본사 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8조4500억원을 달성했지만, 200억원의 순손실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적자는 실적발표를 시작한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33분기만에 처음이다. 마이너스 영업이익률도 처음있는 일이다. 2억대 이상을 판매한 휴대폰 부문은 그나마 선전했지만, 반도체와 LCD가 극도로 악화된 시황을 견디지 못했고 휴대폰과 디지털TV등에 대한 마케팅 비용도 급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실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4분기에는 기대치를 밑도는 3098억원(본사 기준)의 영업적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휴대폰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넘어서는 등 분전했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이 다시 적자로 전환되고, 생활가전 역시 615억원의 영업적자로 4년 만에 적자전환되는 등 경기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1704억원, 581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늘어났으나 영업익은 8.9%나 줄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2%, 27.9%씩 줄어든 3161억원, 243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들어 내수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차량 가격 할인폭이 예상보다 커진 탓이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총 8만8306대. 연말 재고 소진에 총력한만큼 3분기에 비해서는 판매가 늘어났지만, 지난해 판매량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불황의 여파는 통신업계도 강타했다. KT는 4분기에 전화수익 등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조87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5% 줄어든 836억원을 기록했으며, 2007년 4분기 1076억원이었던 당기순익은 26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KT의 분기 순익 적자는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3조68억원)은 전분기에 비해 3.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한 4688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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