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GS건설에 대해 올해는 성장보다 내실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5% 감소한 2조540억원, 1194억원을 기록했다"며 "외형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큰 것은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중은 감소(7.0% -> 6.6%)했지만 원가율이 1.5%포인트(86.1% -> 87.6%)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조 애널리스트는 "원가율 상승은 주택과 토목 공종에서 두드러졌는데 주택은 전년동기대비 외형 감소와 완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토목은 주로 양질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완공효과 소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잡손실 등 1427억원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1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조830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수주부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그는 "GS건설은 전일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성장보다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내실있는 경영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향후 국내외 수주 및 주택 업황을 감안시 보수적인 사업추진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신규수주의 양적인 감소와 질적인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각각 2.3%,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하는 수주는 전년 대비 26.9% 감소한 8조9000억원이다.
끝으로 그는 "현 주가는 리서치 목표주가에 근접해 있어 이번 실적 추정 작업에서도 큰 변동(+3.3%)없이 유지됐기에 그대로 가져간다"며 "적용하던 밸류에이션도 현재 국내외 수주여건 개선 시점과 그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 수주와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 확보가 여의치 않음을 감안할 때 상향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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