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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주간2교대 촉구' 집회 파행,,노노갈등 증폭

주간연속 2교대제 관철을 위해 현대차노조 집행부가 추진하는 '파업 카드'가 조합원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며 노노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16일 현대차지부는 전주 상용차 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 합의서 이행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노조 집행부는 공장 내부에서 2교대제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측이 지난해 9월 약속한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를 놓고 명확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주간2교대 합의사항이 유효하다고 하면서도 최근에는 경영 여건 변화를 들어 주간 1교대제 시행 공문을 발송하는 등 상반된 모습으로 노조를 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이어 "이같은 사측의 움직임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700여명이 고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위해 일자리 나누기가 담보되는 주간연속2교대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특히 "사측이 몇달전 맺은 합의서를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노사관계가 엄청난 오류로 기억될 것"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발생 결의의건'을 19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상정, 투쟁일정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모인 조합원 규모가 예상치에 훨씬 못미친데다 전국 각 공장에서 집회 참석에 반대하는 조합원과의 충돌로 이송 차량이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 전주공장에서 개최되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촉구 집회에는 전체 대의원의 50%가 넘는 2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울산공장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안되면서 참가 인원수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120여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현대차 울산공장 모 노조 간부는 "집행부의 투쟁 방식이 너무 앞서가는 측면이 많다는 판단하에 집회 참석을 거부키로 했다"며 "글로벌 경기 한파로 완성차 업체가 모두 힘든 국면에 접어든 이 때 파업으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노조 홈페이지에서도 집행부의 경직된 투쟁 방식에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게시판에서 '늙은 노동자' 아이디를 쓰는 한 조합원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연초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나선 집행부의 처사는 현명하지 못하다"며 "주간 근무도 할일이 없는 판에 2교대제는 어떻게 하느냐"며 비꼬았다.

'고용보장' 이름의 조합원도 "주간2교대로 가야 하지만, 지금 파업을 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온 세상이 휘청거리는데 집행부는 생각이 있는 건지, 혹시 집행부 성과를 위해서 너무 무리해서 서두르는 거는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전주공장에서 속개된 주간2교대 노사간 협상에서는 양측 세부 사안에 대한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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