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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양치기소년을 경계한다

어닝 우려속 미결제약정 증가 '주목'



증시는 불확실성을 경계한다. 알맹이 없는 허풍 역시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글로벌 증시가 '어닝'(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에 동반 급락세를 보인 전날, 우리 증시는 정부의 신성장동력에 97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반등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은 불안하기만 하다. 펀더멘털 변화 없이 뉴스에 의지해 오른 주가는 조그만 악재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내 증시가 어닝 공포감을 이기고 반등세를 지속할 지 주목된다.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방안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할 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발표 내용이 겉표지만 바꿨을 뿐 이전에 내놓았던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는 탓.

경기와 일자리 상황이 좋지 못하니 비슷한 사업이라도 계속 발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 속내인듯 하다.

증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거래량이 3억주대에 머무르면서 기댈 곳은 오직 외국인뿐.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세를 보인다면 지수 역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변동폭 역시 외국인 태도에 달렸다.

현 지수대가 외국인이 연초 대규모 순매수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던 지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난번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다른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도 기대함직하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결제 약정이 약 2500계약 증가해 반등을 노린 신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부각되나 단기 이평선이 하락중이므로 반등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전날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했다고 발표하면서 5% 가량 빠졌다. 이를 감안시 우리 증시의 랠리 연장을 기대하기는 힘들어보인다.

정부 일각에서 이미 우리기업의 1월 수출액 감소폭이 지난달 18%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30%에 달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고, 이같은 부정적 뉴스가 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어닝 우려감을 자극할 경우 주가는 쉽사리 흘러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새벽 끝난 뉴욕증시는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소식으로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0.5%(19센트) 오른 37.78달러로 하룻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41포인트(0.3%)하락한 8448.56으로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한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는 1.53포인트(0.18%) 오른 871.7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546.46으로 마감돼 7.67포인트(0.5%)올랐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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