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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닥 ? 인파 몰려 "경매 법정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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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잡으려는 예비투자자 급증

# 지난 5일 첫 경매가 열린 성남지원에는 5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바깥은 영하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법정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실내온도가 올라가자 집행관은 온풍기를 끈 채 경매를 진행했다.



법정 안에 채 들어가지 못한 응찰자들은 집행관이 이름을 부를 때 복도에서 대답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선행지표로 꼽히는 법원 경매시장 움직임이 심상찮다. 매각가율(낙찰가율)은 아직 경매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상반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새해 들어 급격히 사람이 밀려들고 있다.



하루에 1개 꼴로 50대 1을 넘기는 '초경합' 물건이 나오는가 하면 개찰이 마감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 법정에서 진행되는 20∼30개의 물건 중 고작 3∼4개가 매각(낙찰), 10분도 채 안돼 경매를 끝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2일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으로 지난달 5.2명 보다 2.2명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응찰자 수 5.4명 보다도 2명이 더 많다. 인천 지역 아파트 평균 경매 경쟁률도 14.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지난달의 3배에 달한다. 경기 지역 역시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지난달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해가 바뀐 지 불과 열흘 남짓, 응찰자 50명이 넘는 '초경합' 사건이 5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12일 입찰이 진행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현대아파트 214동 1408호(전용면적 149㎡)에는 57명이 응찰해 3억589만원에 매각됐다.



8일 주인을 찾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무지개마을아파트 6동 203호(85㎡)에는 무려 98명이 응찰해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동아에코빌 아파트 102동 306호(102㎡)에는 기간입찰 임에도 불구하고 57명이나 입찰표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엄청난 응찰자가 몰린 것에 비해 매각가(낙찰가)는 높지 않은 것이 최근 경매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50명 이상 치열한 경쟁을 별여도 매각가율은 아직 70%대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와 강남3구 월평균 매각가율이 지난 12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7월부터 내리 하락하더니 처음으로 70%선이 무너지면서 69.2%로 주저앉았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강남3구의 사정은 더 심각했다.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의 12월 아파트 매각가율은 서울 지역 전체 보다 낮은 67.6%로 집계됐으며 이 또한 역대 최저치다. 올 들어서 매각가는 12월과 별반 차이가 없거나 강남권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불안으로 아직 얼어붙은 심리가 회복되지 않아서다. 바닥권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부동산 가격 추락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 대부분이 입찰을 위해 경매 법정을 찾았던 것과는 달리 분위기를 살피거나 경매방법을 체험하러 온 사람들이 크게 늘어서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최고의 수익을 올리려는 예비투자자들의 러쉬인 셈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응찰자수와 가격은 비례하지만 지금은 응찰자는 몰려도 가격을 견인하지 못하는 엇박자가 연출되고 있다"며 "가격 회복이 더딜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요자들의 발길이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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