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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시프트는 ‘숨은 眞住’

비싼 대출이자 걱정도 ‘싹’…보금자리주택 2018년까지 150만가구 공급

올해 상반기에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은 깊은 한 숨을 내쉬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집값 하락 속도가 올라가는 불안한 시장에서 대출까지 받아가며 집을 사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

주택보유자들은 이런 시기에 집의 크기를 줄여 옮겨가는 다운사이징을 한다거나 집을 팔고 전세로 이동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무주택자로서 상대적으로 비싼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버겁다면 보금자리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SHift) 그리고 신혼부부주택을 노려봐도 좋을 듯 싶다.

특히 신혼부부 주택은 올해에만 5만가구(분양 2만5000가구ㆍ임대 2만500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는 내집 마련 기회가 더 많아진다.

◇ 보금자리주택, 2018년까지 150만가구 공급 = 보금자리 주택은 대한주택공사ㆍ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기존의 도시외곽에서 벗어나 수요가 많은 도심과 그린벨트 등 도시 주변에 주택을 직접 건설해 저렴한 분양가에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오는 6월까지 시범지구가 지정되면 하반기부터 첫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중소형 분양주택 70만 가구(47%)와 임대주택 80만 가구(53%) 등 2018년까지 모두 150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중소형 분양주택은 전용 85㎡(25.7평)이하로 일반 민영아파트 85% 수준의 가격에서 공급된다. 정부는 분양가를 대폭 낮출 수 있도록 '국민임대주택특별법' 개정을 통해 보금자리 주택단지의 평균 용적률 현행 160∼170%에서 200% 수준으로 높이고, 녹지율도 현행 25% 수준에서 22% 수준으로 낮춰 평촌 등 1기 신도시와 같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SHift) = 2007년 서울시가 첫 선을 보인 ‘장기전세주택(SHift)’은 SH공사가 중산층과 실수요자를 위해 마련한 신개념 주택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되며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주택이다.

전세금의 인상 폭을 매년 5% 이내로 제한해 안정성이 보장되지만 입주기간 내에 소득이 증가하는 등 자격요건을 벗어나면 임대 보증금이 인상된다. 소득에 따라 강제 퇴거는 없지만 자동차ㆍ토지 요건을 벗어나면 퇴거 명령을 받게 된다.
 
입주자격은 전용 60㎡미만의 경우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70%이하,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초과의 토지나 현재가치 2200만원 초과의 자동차를 보유해선 안되고,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 가입자이어야 한다. 단, 전용 60㎡미만의 재건축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소득 수준의 제한이 없고, 청약저축도 필요 없다. 전용 60㎡이상∼85㎡이하의 경우 무주택세대주, 청약저축가입자여야하고, 전용 85㎡이상의 경우 청약예금 가입자여야 한다.
 
올해는 왕십리뉴타운 내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지하 4∼지상 25층 규모로 지어지는 왕십리뉴타운의 주상복합형 장기전세주택 53∼171㎡, 69가구를 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남양연립을 재건축한 '강서 센트레빌 3차'에 81∼114㎡ 총 12가구를 장기전세주택으로 1월에, 현대산업개발은 장미ㆍ세림 연립주택을 재건축해 서울숲 아이파크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이뤄진 단지로 73∼112㎡ 총 34가구를 올 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80만가구 선보여 = 임대주택은 공공임대(10년 임대)와 장기전세(10년∼20년 임대)는 30만 가구 △장기 임대(30년 이상) 50만 가구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선 보인다.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지분형 임대주택 방식으로 공급되며,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지분형 임대주택은 입주자가 최초 분양 받을 때 지분을 30%만 갖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입주 후 연차에 따라(4년차 20%, 8년차 20%, 10년차 30%) 추가로 취득하는 방식이다.
 
장기전세임대주택(10년∼20년 임대)은 '장기 전세형'으로 월 임대료 부담이 없으며 역시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장기임대주택은 국민임대와 영구임대로 분류되는데, 국민임대주택은 최장 30년간 거주가 가능하며 소득에 따른 차등임대료제와 전ㆍ월세 선택제가 도입되고, 영구임대주택은 장기임대주택 전체 물량의 10만 가구가 기초생활 수급자 등 최저소득층을 위해 마련된다.
 
분양 물량은 많지 않다. SH공사가 서울 동부 축 끝자락에 위치한 강일지구에 국민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청북지구 1블록에 '호반베르디움' 81∼83㎡형 총 1035가구를,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 7블록에 110∼111㎡형 총 457가구를 올에 공급할 예정이다.
 
◇신혼부부주택 = 지난해 7월 도입된 신혼부부 주택은 전용 60㎡이하(임대 85㎡이하) 소형주택의 일반공급물량 중 10∼30%를 우선 분양하는 주택이다.
 
우선 결혼한지 5년 이내에 자녀(입양도 가능)가 1명 이상 있는 무주택자만이 신청 가능하다. 자녀 요건에 따라 결혼 3년 이내이면서 출산을 한 부부는 1순위, 3∼5년 이내 출산한 부부는 2순위를 적용받게 되며, 청약자 순위가 동일하다면 자녀가 많을수록 우선권이 부여된다. 또한, 무자녀 신혼부부들도 3순위에 청약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소득도 외벌이 부부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4410만원)이하로 상향 조정되고, 맞벌이 부부는 120%(5292만원)이하로 완화됐다. 청약저축 가입기간 자격도 6개월 이상, 납입횟수도 6회 이상으로 단축했다.
 
올해 신혼부부주택은 삼성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동에 79∼149㎡형 945가구를 상반기에,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76∼142㎡형 총 165가구를 2월에 공급한다.
 
또 삼성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79∼191㎡형 총 1136가구를 올 상반기에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05가구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경기 수원 권선동에 82∼228㎡형 총 1754가구 중 411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고, LIG건영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79∼155㎡형 총 700가구가 9월에 선보인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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