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위기라지만, 기회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재계간 신념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하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또 "올해 LG전자 고객의 세그먼트 전체가 바뀌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특히 프리미엄 시장의 사이즈(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중· 저가 제품의 비중을 늘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한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본부장(부사장)이 최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리미엄 에어컨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남 부회장은 하지만 기존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은 유지하되, (프리미엄급) 제품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남 부회장은 또 "올해는 '스윗스팟'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윗스팟'은 경기흐름이 바뀜에 따라 고객이 지갑을 열게 되는 가격수준을 의미한다. ‘
한편, 남 부회장은 올해 경영계획을 짰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아직까지 짜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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