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빌탑의 경영진과 최대주주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8일 모빌탑의 현 경영진은 모빌탑의 최대주주 조성옥 디브이에스 대표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적 조치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지난해 7월 조 대표와 당시 모빌탑 대표였던 이재호 씨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조 대표측의 의무 불이행으로 경영권 양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계약 당사자인 이재호 씨도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따른 조 대표 측의 의무불이행 때문에 경영권 양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에 와서 적대적으로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영진은 지난 7일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이행 계획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며 즉각 답변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호 씨는 "조 대표 측에서 계속적으로 분쟁을 만들 경우 계약서를 포함한 일체의 서류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조 대표는 "자격 없는 경영진으로부터 경영권을 찾아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통해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되면 자연히 전·현 경영진들의 위법행위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탑 경영권 확보를 선언한 조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지난 6일 모빌탑 지분을 13.0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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