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혜성 "하정우의 이중성 캐릭터 연기 하고파"(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21세 청년 김혜성에게 '바람의 나라'는 성인 연기에 대한 시험 무대였다.

지난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를 통해 데뷔한 김혜성은 스무살이 넘은 지금까지 청소년 연기를 도맡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KBS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김혜성은 여진왕자 역을 맡아 진정한 내면 연기를 펼치며 연기 인생에 있어 한 계단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여진왕자가 죽음을 맞는 최후의 장면을 통해 김혜성은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였다. 또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애절한 감정을 잘 표현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극중 병사하는 장면으로 '바람의 나라'의 출연 분량을 모두 소화한 김혜성은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시원 섭섭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성인 연기의 시험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혜성은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가 열연한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신년 각오를 밝혔다.

-'바람의 나라' 마지막 촬영하며 무슨 생각이 들었나

▲마지막 신이 죽는 장면인데다 이종원 선배가 자결하는 연기를 워낙 잘하셨던 터라 걱정됐어요. 한창 배역에 몰두해 있을 때는 마지막 촬영을 기다렸는데 막상 마지막 장면에 임하려 하니 조금 더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울컥했죠. 다른 사람들은 계속 촬영하는 데 나만 먼저 끝내려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촬영 도중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무휼 형님(송일국 분)과 독대 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에요. 대사도 많은 데다 긴장해서 그런지 NG를 많이 냈어요.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대사조차 생각이 안 나서 고생했어요. 마지막에는 촬영장을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숨이 막혔어요. 아직까지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조차 안 나요. 촬영이 끝나고 그 자리에 3시간 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배우 송일국으로부터 많은 연기 지도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촬영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 앉고 싶을 때 송일국 선배가 "어느 누가 뭐라 해도 겁먹지 마라. 하고 싶은 만큼 자신감을 갖고 해라"고 조언해줬어요. 덕분에 빨리 마음을 추스리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촬영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진영 선배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정진영 선배는 촬영 전 대사 한마디 놓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보시는 등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어요.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노력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했는데 드라마와 영화 출연 중 어떤 것이 더 편한가

▲첫 작품이 영화다 보니 편한 것은 영화예요. 영화는 시간을 두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며 가니까 영화가 좀 더 편해요. 하지만 드라마의 경우 내 연기가 부족하더라도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치는 부분도 많아요. 드라마에서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순발력 필요해야 할 것 같아요.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얻은 것은 인기뿐만 아니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친구를 얻었죠. 정일우와 김범, 두 친구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정일우는 동갑이고 같은 일을 하다보니 친해졌죠. 김범은 한 살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정말 깍듯해요. 이들하고는 지금도 일주일에 2~3번은 만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김혜성의 곱상한 외모를 부러워 하지만 정작 본인은 배역에 제한 때문에 힘들 것 같은데, 어떤가

▲솔직히 부담은 좀 있었어요. 아직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이죠. 외모와 체형을 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배역은

▲영화 '추격자'에서 하정우 선배가 맡았던 배역처럼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30대가 되면 멜로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