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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CEO "위기속 기회있다" 한 목소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원년인 기축년 새해. 증권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 위기 속에서도 공격경영 태세에 돌입했음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기 속에 혼돈스러운 올해가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

올해 증권사 CEO 신년사의 화두는 단연 '위기 속 기회'였다.

특히 대형사들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은행(IB) 사업 모델에 대한 유효성 논쟁이 붙었지만 그동안 매진해온 선진 IB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시아 대표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미국 대형 IB들의 실패 원인이 과도한 레버리지와 리스크관리의 부재에 따른 것이지 IB의 본질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시장전체가 심각한 위기라고 말하는 향후 2~3년의 시간이 글로벌 플레이어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구조 선진화와 고객중심경영 실천, 핵심역량 강화, 공감경영 실천 등 4대 과제를 집중 추진해 글로벌 톱10 도약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글로벌 톱 10이 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대표 플레이로 먼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판단, 올 상반기 중에 홍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영업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일본 현지사무소를 개설키로 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고비가 있겠지만 올해는 1등 회사로서 부동의 자리를 고수하고 미래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올해 경영목표를 '국내 독보적인 투자은행 지위 확보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 진입'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IB부문과 트레이딩부문의 1등을 굳건히 해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한편 WM(자산관리)부문을 1등 사업부문으로 키우기로 했다.

전상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불안은 우리에게 위기인 동시에 절호의 기회"라면서 자산관리부문과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등에 주력하겠다는 강조했다.

◆생존이 최우선...위기관리 주력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은 현재의 금융위기의 슬기로운 극복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애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한 CEO도 적지 않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IB의 몰락 등 전세계는 새로운 시장질서 하에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올 한 해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리스크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다양한 신규 수익원 창출로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영업체제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사장은 "올해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원칙하에 불황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붓물

자통법 실시에 맞춰 IB사업을 대폭 강화한 증권사들이 올해 아시아 지역 등 해외 진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해외진출은 미래에셋에게 있어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우리나라 시장의 포화에 대비하고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해외 진출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작년에 브라질, 미국 등에 운용사를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는 갖췄다고 판단 올해는 이를 정착, 확대시키기로 했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도 "올해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개설을 완료하고 라오스거래소 설립과 몽골거래소 현대화사업 등 기타 신흥시장 증시지원 사업을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또 외국기업 상장유치 대상국도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다변화하고 오는 3월 S&P와 공동개발 중인 글로벌지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역시 "자통법이 시행되는 올해는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한 해"라며 "무한경쟁구도에서 기회를 선점하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 '코리아 No. 1'을 넘어 '아시아 No. 1'을 향해 함께 가자"며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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