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 종합계획(안) 의회만 빠진 지방분권 종합선물세트'
기사입력 2018.09.12 15:36최종수정 2018.09.12 15:36 사회부 박종일 기자
김정태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단장, 정부 자치분권 종합계획(안) 국무회의 원안 통과에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이라며 비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의 '자치분권 종합계획(안)'이 11일 국무회의에 원안 통과해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자치분권 종합계획(안)을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순관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26일 발표한 ‘자치분권 로드맵(안)’을 토대로 지자체, 중앙부처, 일반국민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고 발표했다.

그러나 치분권위원회에 서울특별시의회 의견제출을 주도한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은 12일 "다양한 의견수렴과정에서 지방의회 의견은 어떻게 수렴하였는지 묻고 싶다"며 "자치분권위원회의 관계기관 의견수렴 대상에 지방의회는 한군데도 있지 않았으며, 서울특별시의회의 경우 서울시와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태 단장은 “자치분권 종합계획에 대해 공식적 의견 전달 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공시적으로도 '자치분권 종합계획'의 지방의회 관련 문제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동안 열리지 않는 문을 피나도록 두드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발표된 자치분권 종합계획 지방의회 과제와 관련, 서울특별시의회는 물론 전국 지방의회가 우려하는 것은 자치분권종합계획안이 개헌의 시간표에 모든 것을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한다"며 " 자치입법권을 제외한 지방의회 요구사항의 대부분은 개헌이 아니라도 지방자치법 개정이나 대통령령 및 부령 개정만으로도 당장 개선될 수 있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의회의 자치조직권, 인사권독립, 지방의회 예산편성 자율권 등은 행안부가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개선 가능한 조치임에도 불구 개헌을 앞세워 계속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태 단장은 “누구보다도 개헌을 열망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개헌을 핑계로 지방분권 숙원과제들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는 정부 당국에 강력히 호소한다”며 "촛불혁명의 시작은 제왕적 권한의 폐해에 대한 국민들의 분권 요구였다. 중앙권력의 지방분권도 중요하지만 지방의 분권 또한 중요함을 지방분권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감시 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우리의 요구가 이렇게 무시돼야 할 사안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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