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4시간 소통' 개성 연락사무소 14일부터 가동
기사입력 2018.09.12 14:54최종수정 2018.09.12 15:39 정치부 이설 기자
남북 차관급 소장…경협 본격화되면 관련 협의도 진행
통일부·문체부·산림청 등 관계부처서 20명 파견
향후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사진=통일부 제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상주인원 숙소.(사진=통일부 제공)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개성공단 내 들어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문을 열고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을 14일 오전 10시 30분 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남북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은 '이제,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며 남북 각각 50~60명의 인사가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회, 정부, 학계, 시민단체 인사가,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들이 자리한다.

남북은 14일 개소식을 마친 뒤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연락사무소는 △교섭·연락 업무, △당국간 회담·협의 업무,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개소식에서 서명, 교환한다.

연락사무소 소장은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할 예정이다. 북측은 올해 고위급회담 대표단에 나왔던 전종수 부위원장이나 박용일 부위원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연락사무소장은 책임 연락관이자 대북 교섭·협상대표의 기능을 병행하며, 필요시 쌍방 최고책임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대면 협의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향후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관련 협의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 20명이 인원이 파견돼 상주하며 근무한다. 시설유지 관리에 필요한 인력 10명을 포함하면 총 30명이 파견된다.

남북은 구성·운영 합의서에 인력을 각 15~20명으로 구성하되 증원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식사·설비지원과 관련한 인력은 별도로 출입 또는 상주할 예정이다.

연락사무소는 통일부 산하에 설치되며 운영부와 교류부, 연락협력부 등 3개 부서로 구성됐다. 사무소에 상주하며 남측 부소장 역할을 하게 될 사무처장으로는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내정돼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남측은 연락사무소 2층, 북측은 4층에 입주하며 3층엔 회담장이 마련돼 물리적으로도 상시 접촉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 우리 직원 숙소로는 교류협력협의사무소 숙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보수해 이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VIP룸 4실을 포함해 총 44개의 방이 있다. 전기는 남측에서 배전방식으로 공급된다.

연락사무소의 정규 업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남북은 근무 시간 외에 발생하는 긴급한 문제 처리를 위해 비상 연락수단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남측과의 연락을 위한 통신망은 5회선이 설치됐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남북 정상의 합의사항이며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과거 경협과 관련한 남북 간 협의채널 역할을 했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는 연락사무소 출범에 따라 폐지된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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