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천안 사업장 신규라인 증설...소형 전지 생산량 늘린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SDI가 최근 천안 공장의 소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공사에 돌입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생산효율을 높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에 나선 것이다.10일 지자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천안 사업장 생산라인 교체 공사를 진행중이다. 삼성SDI의 천안 사업장은 12만㎡(약 3만6000평) 규모로 소형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이 들어서 있다. 삼성SDI는 노후화된 생산라인을 최첨단 신형 라인으로 교체해 증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지만 신형 생산라인으로 교체하면 생산량 증설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소형 배터리 시장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2014년 47억5000만개였던 글로벌 소형 배터리 수요는 올해 78억8000만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가운데, 전동공구 등에 주로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소형배터리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SDI는 지난 2013년부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 전체 실적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소형전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2분기 기준 소형전지부문은 삼성SDI 매출의 44%(9891억원), 영업이익의 68%(1039억원)를 차지한다. 이중 '21700' 제품을 주력으로 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연 평균 판매량은 매년 45%씩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SDI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소형전지 분야에서 2분기 스마트폰 전지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소형전지 전체 매출의 50%가 원통형 배터리"라면서 "현재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수요 대응하기 위해서 적기 증설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2170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 규격을 갖춘 배터리로 배터리 핵심 성능인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건 이후 주춤했던 삼성SDI의 투자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4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 해소 일환으로 삼성물산을 매각해 582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2018년 2분기 매출액이 2조2480억원, 영업이익이 152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 매출액은 53.07%, 영업이익은 2696.52% 증가한 수치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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