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검색'은 옛말…외부 콘텐츠·동영상 늘리는 네이버

13일부터 블로그·카페 검색 탭 사라지고 '뷰검색' 신설외부문서 수집 ↑·토픽 키워드 추천·멀티미디어 강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블로그·카페 검색 탭을 없애고 외부 플랫폼 콘텐츠까지 담는 '뷰(VIEW) 검색'을 선보인다. 유튜브·구글 사이에서 포털의 경쟁력이 도전받는 가운데 네이버는 외부 콘텐츠를 늘리고 맞춤형 검색 등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11일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진행된 '네이버 테크포럼'에서 김상범 네이버 통합검색 리더는 "네이버 이용자의 의견이나 경험을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해 외부 문서까지 포함시키는 '뷰검색'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상단에 블로그나 카페 검색이 사라지고 뷰검색을 신설해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을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이용자 경험(UX)를 개선하고 새로운 쿼리(질의어)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오는 13일부터 모바일 앱과 웹에서 블로그·카페 탭 대신 외부 웹문서 콘텐츠까지 함께 노출하는 '뷰검색' 탭을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이용자들이 블로그나 카페, 포스트에서 직접 작성한 문서 위주로 노출했지만 타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브런치' 콘텐츠도 질의어에 적합하다면 뷰검색에 노출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자체 플랫폼 게시물을 우선 노출시켜 '가두리 검색'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외부 문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예를 들어 '셀프 인테리어'를 검색하면 검색결과 '뷰검색' 탭에서 인테리어 후기를 담은 블로그나 카페 또는 외부 플랫폼의 게시글을 최상단에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다이소'와 '이케아', '카페글' 같은 토픽 키워드도 함께 추천해준다.박찬훈 네이버 테크리더는 "이용자들은 검색 결과대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카페나 블로그라는 구분에서 탈피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검색결과를 노출 방식도 기존에는 텍스트 중심이었다면 멀티미디어가 중요한 질의가 늘어나고 있는 변화도 뷰검색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김상범 리더는 "수집이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외부 플랫폼 게시물을 수집하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접하는 게시물을 노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네이버 통합검색 리더가 11일 하반기 통합검색 개편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뷰 검색에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노출시키기 위해 'C-랭크(Rank)'와 D.I.A 모델을 적용한다. C-Rank 알고리즘은 저자의 전문성과 인지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글쓰는 패턴·활동패턴·글활용패턴 등을 고려해 저자의 전문분야에 가중치를 적용한다. D.I.A 모델은 문서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성되었는지를 예상하는 모델이다.또한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첨부한 이미지·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검색 맥락에 맞게 부각될 수 있도록 노출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에서는 '시의성'이 중요한만큼, 시의성 있는 콘텐츠가 검색결과에 우선 노출되도록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리더는 "네이버에도 많은 이미지나 동영상이 있지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비교해 효과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검색결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보려던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탭 검색을 개편했고 1020세대들에게도 잘 어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직은 실험단계지만 검색 의도를 파악해 이용자마다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맞춤형 검색'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는 1% 이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검색을 베타 테스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국 날씨'라는 동일한 단어를 검색해도 평소에 동영상을 즐겨보는 이용자에게는 동영상 검색결과를 먼저 보여준다. 또 '펜타곤'을 검색했을 때 일반 검색 결과는 아이돌 그룹 펜타곤을 보여주지만 미 국방성을 찾을 것 같은 이용자에게는 사전 검색 결과를 먼저 보여준다.최재걸 테크리더는 "작년 말부터 개인 맞춤 검색에 대한 실험을 해왔고 개인 맞춤검색의 어려운 점은 의도를 잘못 파악했을 때 평균에 근접한 결과를 보여줄 때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 구현에 어려움이 커서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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