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도훈 2차회담 '예고'…남북회담 전 한미공조 '긴밀'
기사입력 2018.09.11 15:37최종수정 2018.09.11 15:37 정치부 오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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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첫 회담에 이어 이르면 이번주 내로 두번째 회담을 예고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평화체게 구축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인 비건 대표는 귀국길에 우리나라를 재방문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방한 중인 비건 대표가 일본,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환길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할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비건 대표로서는 첫 동북아 순방인 만큼 3국을 다 돌아서 협의를 한 후에 여러 가지 내용과 평가들을 이도훈 본부장과 공유하고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판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에 따라 이도훈 본부장은 당초 12일(현지시간) 가질 예정이었던 프랑스 방문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프랑스 고위급 협의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조만간 구체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이날 비핵화와 평화체제 추진 전략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회담 내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굳건한 한미공조를 확인하고 향후 수시로 소통하고 조율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오는 14일로 예정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서도 긍정적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14일에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14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미측과 협의가 완료됐느냐'는 질문에 "비건 대표의 방한 계기에 우리 측과의 면담이 연락사무소 개소가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우리 측 입장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심화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비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비건 대표에게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진전을 이뤄나감으로써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비건 대표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각급에서 계속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9월 남북 정상회담, 유엔총회 등 중요한 외교 일정들이 예정된 만큼 한미가 긴밀한 공조하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비건 대표는 "한미가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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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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