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EV, 8500대 계약 완료…'국내 유일 패밀리 전기차'

기아자동차 니로EV(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니로EV가 출시 두 달만에 계약 대수 8500대를 돌파했다. 지난 7월 출시 이틀 만에 5000대 사전계약이 이뤄진 가운데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11일 서울 종로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니로EV 시승회에서 "니로EV는 사전계약만으로 판매 목표 3800대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전날(10일)까지 총 8500대 계약이 이뤄지며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비결로는 "국내 유일의 패밀리 전기차라는 점이 니로EV를 택한 핵심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계약 내용을 보면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사장은 "노블레스의 선택률이 70%에 달한다"며 “특히 신기술과 편의사양의 옵션 선택률이 높아 전기차 시장 내에서도 상위에 포지셔닝 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총 16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부사장은 "기아차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각각 5종, 수소전기차 1종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관련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재 양산형 전기차 레이EV를 시작으로 쏘울EV, 니로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이날 상품설명을 맡은 이기상 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까지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된 니로에 대해 "‘SUV형’ 차종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각각의 친환경 성능이 극대화되도록 최적화된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1회 충전시 공인 인증 주행거리가 385㎞에 달하는 장거리 전기차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센터장은 "니로EV는 기존 쏘울EV 대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배 이상 개선됐다"며 "2012년 선보인 레이EV의 주행거리는 91㎞로, 이후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주행거리를 2배 이상 늘려왔다"고 전했다. 이는 한 차례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하거나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기아차는 기존 쏘울 전기차 대비 2배 이상인 64kWh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장거리 전기차 특성상 발생하는 충전시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계는 최적화했다. 니로EV의 충전시간은 9시간35분이다.니로EV에는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 스마트 회생 시스템 등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들도 적용됐다.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은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패들 쉬프터만으로 정차가 가능하도록 한 기능이다. 우측 패들 쉬프트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회생제동 단계를 제어할 수도 있다. 기아차의 자체 시험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실 도로 주행 시 브레이크 조작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이 센터장은 향후 전기차 개발 방향과 관련해 "기아차는 전기차만을 위해 특화된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용 장거리 전기차로 고객에 한층 높은 가치의 전기차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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