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통일농구, 이번엔 南에서…10월 열린다
기사입력 2018.09.11 10:55최종수정 2018.09.11 10:55 4차산업부 김흥순 기자
문체부 "北과 일정 협의 중"
지난 7월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북 스포츠 교류의 불씨를 지핀 통일농구경기 대회가 지난 7월 평양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남측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1일 "통일농구를 10월 초 남측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놓고 북측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를 담당할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도 "정부와 몇 차례 회의를 하고 10월 3~8일 사이에 대회를 여는데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와 농구협회는 당초 9월께 서울에서 통일농구를 개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일정(18~20일·평양)이 지난 6일에야 확정되는 등 시기가 촉박해 대회 추진이 미뤄졌다. 10월 초 통일농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제안했던 시기와도 일치한다.

통일농구 일정은 10월13일 개막하는 국내 프로농구 리그를 고려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장소도 서울 대신 다른 곳을 물색하고 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프로농구를 비롯한 행사장 대관 문제로 서울에 있는 농구장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며 "경기도 고양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지난 7월 평양에서 열렸던 통일농구 때와 달리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 역시 프로농구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선수와 구단들의 사정을 고려해서다. 정부와 농구협회는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대표선수 선발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농구는 그동안 4차례 열렸다.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이듬해 9월 평양에서 첫 번째 교류전을 했고, 3개월 뒤 현대 농구단과 북한팀이 서울에서 2차전을 했다. 2003년 10월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을 기념해 평양에서 3박4일 일정으로 통일농구대회가 한 차례 더 열렸다. 이후 15년 만에 평양에서 대회가 재개됐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통일농구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기는 19년 만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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