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깜짝우승…로즈 '세계랭킹 1위 등극'
기사입력 2018.09.11 09:02최종수정 2018.09.11 09:12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BMW챔피언십 연장 첫번째 홀 '우승 파', 우즈는 PO 랭킹 20위로 4차전 진출
키건 브래들리가 BMW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뉴타운스퀘어(美 펜실베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PO 랭킹 5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의 깜짝우승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애러니민크골프장(파70ㆍ72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20언더파 260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2012년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6년 1개월 만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162만 달러(18억3000만원)다.

브래들리가 바로 2011년 8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3개 홀 연장사투 끝에 '메이저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한 주인공이다. 2010년 네이션와이드(2부)투어 상금랭킹 14위로 2011년 PGA투어에 입성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곧바로 메이저 챔프에 올라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31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팻 브래들리의 조카라는 프로골퍼 가족사를 갖고 있다. 아버지 마크 브래들리 역시 와이오밍주 잭슨의 골프클럽 헤드프로를 지냈다. 브래들리는 특히 188㎝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유명하다. 통산 4승이 모두 역전우승이라는 게 흥미롭다.

저스틴 로즈가 BMW챔피언십 최종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뉴타운스퀘어(美 펜실베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3타 차 공동 6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다가 보기를 범했지만 로즈가 4.6m 파 퍼팅을 놓쳐 극적으로 연장전이 성사됐다. 로즈는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해 위안을 삼았다. 지난해 10월 2018시즌에 포함되는 HSBC챔피언스와 지난 5월 포트워스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해 동력을 마련했다.

빌리 호셸과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공동 3위(19언더파 261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5위(18언더파 262타)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6위(17언더파 263타)를 차지했다. 전반에만 4타를 더 줄여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후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샷이 흔들렸다. PO 랭킹 20위로 4차전에 진출한다는 게 의미있다.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1, 2차전을 쓸어 담은 브라이슨 디섐보는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메이저 2승'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19위(12언더파 268타)에 그쳤다. PO 랭킹은 여전히 1위다. 한국은 안병훈(27ㆍCJ대한통운)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6위(10언더파 270타), 김시우(23)는 공동 41위(6언더파 274타)로 밀렸다. 두 선수 모두 딱 30명만 나가는 4차전 티켓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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