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는 中企대출 연체율

7월말 은행 대출 연체율 0.56%로 0.05%p ↑…선박·車부품 제조사 중심으로 중기대출 신규 연체 발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중금리 인상, 국내외 경기 악화 우려 속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중소기업 여신 관리를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7월말 기준 0.56%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0.0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7월 신규연체 발생액(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6000억원)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체채권 잔액(8조8000억원)이 9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1%포인트 오른 0.58%를 기록했다. 선박·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한 탓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늘면서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금감원 관계자는 "7월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며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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