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브렉시트 둘러싼 내분 거듭돼

스티브 베이커 前 차관 '보수당 의원 80명 메이 총리 계획에 반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계획을 둘러싼 영국 집권 보수당 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스티브 베이커 전 브렉시트부 정무차관은 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수당 내에서 약 80명의 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계획에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당 하원의원 315명 중 4분의 1 가량이 메이 총리의 계획에 반대하는 셈이다. 베이커 전 차관의 주장대로 보수당 의원 80명이 반대할 경우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브렉시트 계획의 운명은 노동당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베이커 전 차관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 탓에 당이 분열되고 있으며 미래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날에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존슨 전 장관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자살폭탄 조끼(suicide vest)'에 비유하며 기폭장치를 EU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인 미셸 바르니에에게 넘긴 꼴이라고 지적했다.메이 총리는 지난해 3월29일 EU 회원국의 탈퇴 관련 규정을 담은 리스본조약 50조에 의거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영국과 EU는 공식 통보일로부터 2년간 탈퇴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통보일로부터 2년 후인 2019년 3월29일에는 영국이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베이커 전 차관과 존슨 전 장관은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에 반발해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함께 지난 7월 사임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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