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내겐 너무 편한 플라스틱의 역습!

'사랑도 플라스틱도 돌아오는 거야~'

얼마 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코에 빨대가 박힌 거북이, 기억하세요? 제가 그 주인공이에요. 오늘은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 특별 출연했어요.여러분이 쉽게 쓰는 빨대가 분해되기까지 500년 이상 걸린다는 사실 아시나요. 제 친구 향유고래도 몸 속에 쌓인 플라스틱 쓰게기 때문에 결국 세상을 떠났답니다.*1950년대 이후 약 83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다고 해요. 코끼리 10억 마리 혹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수염고래 4700만 마리에 해당하는 무게랍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2017년 발표한 보고서 결과)이 중 80% 이상은 버려져 매년 약 1200만 톤이 바다로 흘러간대요. 그래서 동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생태계를 파괴시켜 인류의 삶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죠.그래도 희망은 있어요. 세계 각국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까요. 바다를 떠돌던 플라스틱 덩어리로 된 인공 쓰레기섬을 공식 국가로 인정해달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해양오염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쓰레기 섬의 여권과 지폐 및 우표를 디자인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세계지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해류가 일으키는 소용돌이 현상을 응용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한 곳에 모아 수거하기 좋게 만든 오션클린업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하니까요.참, 한국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까지 마련했다고 들었어요.친환경 흐름과 맞물려 에코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죠? 친구들 소식에 의하면, KT&G라는 기업에서는 티셔츠와 에코백을 직접 만드는 봉사활동을 통해 참가 학생들에겐 에코백에 대한 관심을 불어 넣어주고 제 3세계 아동과 청소년에겐 희망 가득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하니 제 마음이 다 뿌듯하네요.편리함은 잠시지만 파급력은 500년! 동물 친구들과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줄여주세요.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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