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골프장 '뭐가 중요해?'

그린 상태 퍼스트, 샷 밸류와 공정성도 체크 포인트

코스 상태와 샷 밸류, 공정성에 최고의 동반자가 함께 있는 곳이 베스트 골프장이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명코스의 조건."111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가을 골프가 시작됐다. 국내 골프장은 대중제와 회원제를 합하면 500개가 넘는다. 너무 많아서 골퍼에게 딱맞는 곳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베스트 코스를 고르는 노하우다. 무엇보다 그린 상태다. 울퉁불퉁하거나 디봇이 많으면 '꽝'이다. 스피드가 너무 늦거나 빨라도 문제다. 퍼팅 라인을 파악하기 쉽고, 읽은대로 공이 굴러가야 한다.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드라이버와 웨지만 잡는 코스는 아무리 성적이 잘 나와도 의미가 없다.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우드와 하이브리드, 롱ㆍ미들아이언 등 모든 무기를 한번씩이라도 꺼낼 수 있는 골프장이 최고다. 다음은 홀의 다양성이다. 짧은 홀과 긴 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일직선 형태의 레이아웃은 재미가 덜하다. 그야말로 지루하다.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왼쪽과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도전적인 샷 메이킹이 가능하다. 공략 옵션은 필수다. 도전적이거나 안정적인 공략법이 공존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샷을 할 경우 보상과 실패에 대한 페널티가 확실한 게 바람직하다. 아웃오브바운즈(OB)와 로스트지역이 많은 골프장은 피한다. 골프는 공이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는 종목이다.5시간 이상 시간을 투자해 라운드를 하는 주목적은 친선도모와 함께 건강 관리다. 필드를 누비는 동안 걸으면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친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는 '워킹골프'를 방해한다. 코스가 험난하면 최악의 경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적당한 언듈레이션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코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캐디는 금상첨화다. 직원들 역시 친절해야 한다.운동을 하면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클럽하우스와 그늘집에 특선 메뉴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골프장 주변에 골퍼들을 유혹할 수 있는 맛집이 있다면 더 좋다. 자신에게 꼭 맞는 골프장을 찾았다면 그에 걸맞는 동반자를 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최고의 골프장이라고 해도 플레이어의 에티켓과 실력이 엉망이면 해피 라운드가 아니라 지옥 라운드가 된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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