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성들의 교묘한 성매매 ‘할랄결혼’
기사입력 2018.09.07 09:47최종수정 2018.09.07 10:20 디지털뉴스부 이진수 선임기자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이란의 무슬림 남성들은 '할랄(halal) 결혼'이라는 교묘한 수법으로 성(性)을 매매한다고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보카티비가 최근 소개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h)'를 어기지 않기 위해서다. 샤리아가 사법체계의 뼈대를 이루는 이란에서 혼외 정사는 불법이다. 혼외 성관계나 간통 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돌에 맞아 처형당할 수도 있다.

보수적인 이슬람공화국 이란에서 시아파 무슬림이 혼외 성관계로 적발될 경우 최고 100대의 채찍형에 처해질 수 있다. 채찍형은 종종 공개로 집행된다.

이란의 남성들은 샤리아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성매매 여성과 임시로 결혼하면서 대가를 지불한다. 샤리아의 허점을 노린 것이다. 이란의 무슬림 남성은 부인을 많게는 4명까지 둘 수 있다.

보카티비는 최근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한 달간 할랄 결혼이라는 수법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온라인 채팅룸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접근했다. 소셜미디어 탓에 성매매가 확산하면서 남성들은 몇 분이면 성매매 여성과 연결된다.

남성은 이런 식으로 '결혼'하면서 '임시' 아내가 원하는 만큼 대가를 지불한다. 결혼 기간은 계약에 따라 정해진다.

할랄 결혼은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길면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대판 노예 계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성매매 여성은 다시 결혼해도 생리기간이 두 번 지난 뒤 해야 한다.

한 웹사이트에서는 무슬림 남성에게 선택가능한 '신부감' 수십명을 보여준다. 남성은 자기가 소유한 자동차 가격이 얼마인지 자랑하며 자기 신분을 과시한다. 이란에서 자동차는 중요한 신분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할랄은 원래 생활 전반에 걸쳐 샤리아가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샤리아에서 허락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할랄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기의 경우 이슬람 방식인 다비하(Dhabihah)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 할랄 식품으로 인정된다. 돼지, 뱀, 발굽이 갈라지지 않은 네 발 달린 짐승의 고기는 샤리아에 따라 식용할 수 없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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