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북한의 화폐와 시장〉 外

◆북한의 화폐와 시장=1990년대 이전까지 배급제는 북한의 수령공동체를 지탱하는 근간이었다. 배급제를 통해 수령에게는 찬란한 후광이 씌워졌고, 숭배와 복종의 메커니즘이 전 국가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배급제가 무너지고 개개인이 생존을 위해 돈에 의존하게 되면서 북한 사회의 주신(主神)은 수령에서 화폐로 바뀌었다. 이 책은 1974년 화폐개혁을 시작으로 북한 사회에서 수령공동체가 완성되고 해체되는 과정에 화폐의 위상과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며, 이미 시장화가 깊숙이 진행된 북한에서 화폐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들을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심도 있게 고찰한다. 이 과정에서 이 책이 포착하는 화폐의 보편적이고 본원적인 성격들은 자본주의 체제로서 화폐가 북한 이상의 절대적인 의미를 가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갖는 함의들 역시 적잖이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민영기 지음/한울아카데미)◆경제 읽어주는 남자=경제의 기본 개념들을 최신 경제 이슈들을 활용하여 쉽게 풀어준다. 1부에서는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 지식들을 설명해 놓았다. 2부에서는 금리, 무역, 환율, 부동산, 실업률 등 열세 가지 주요 경제 개념들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2019년 경제전망’을 담았다. 우리 삶에 변화를 몰고 올 국내외 주요 경제 이슈 열 가지를 선정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대응책을 고민해본다. (김광석 지음/더퀘스트)◆나는 왜 지배받는가=〈뉴욕타임스〉는 2018년 4월 14일 자 기사에서 ‘갑질’을 ‘봉건 영주처럼 행동하는 상급자가 부하직원이나 하청업자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갑질’은 2010년 무렵부터 우리나라에서 갑이 을에 대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로 유행어처럼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속어처럼 보였으나, 이제는 뉴스에 매일 등장하는 공식 용어가 되었다. 실제 갑을관계의 권력은 조직적 직급에 얽매여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현대 사회는 권력과 국가 고위직을 ‘떼어 내어’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단지 명시적인 ‘직급’이 아닌 권력 그 자체의 추상적 속성이 드러났다. 이제 우리는 명시적 직급이 권력과 같은 것이 아니라 권력의 특징에 맞는 어떤 추상적(능력적) 요소를 보고 그것을 ‘권력’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미디어의 새로운 트렌드인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이제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종류의 ‘권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모기룡 지음/반니)◆세상을 바꾼 위대한 탐험 50=미지의 세계를 찾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난 고대의 탐험부터 심해와 우주 탐험이라는 현대의 도전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지도에 깃발을 꽂는 모험이 아닌, 자기희생으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현대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개척자들의 이야기. 땅, 바다, 하늘, 우주에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고 인류의 한계에 맞선 세계 최초 탐험가들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고 있다. 자연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혹독한 바람, 살인적인 더위와 풍토병으로 도전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생명까지 앗아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험가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초인적인 인내를 통해 역경을 극복했다. 목숨을 건 이들의 의지와 노력은 세상을 변화시켰고, 고난 앞에서 보여준 놀라운 용기와 힘, 정신은 이후 세대에게 많은 영감을 제공했다. (마크 스튜어드, 앨런 그린우드 지음/박준형 옮김/예문아카이브)◆바디 바이블=정형외과 박사인 저자가 37년 동안 의학을 공부하고 사람의 몸을 매일 만지고 치료하고 연구해 오면서 신의 창조물인 사람의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 은혜의 산물인가를 실감하며 고백하는 ‘의학묵상집’이다. 저자는 몸이란 기록되어 있는 성경의 말씀과 동일하며 성경의 말씀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여 인간은 ‘Homo Biblicus’ 즉 ‘성경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인간’이라고 고백한다. (이창우 지음/서우)◆애프터=완벽하게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지는 배신과 진실, 혼란과 고통,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 2년 사귄 연하 남친과 키스 이상은 해본 적 없는 철벽 엄친딸 테사와 만나는 여자마다 건드리고도 연애는 절대로 하지 않는 나쁜 남자의 전형 하딘.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이 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뜨거운, 아슬아슬하고도 위태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딘을 잘 아는 친구들은 한결같이 테사에게 “하딘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테사는 친구들이 모르는 하딘의 전혀 다른 내면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의 내면 또한 새롭게 발견하면서 서서히 그에게 빠져든다. (안나 토드 지음/강효준 옮김/콤마)<ⓒ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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