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혁신 스타트업 관계자도 줄서서 구경한 구글·아마존 AI
기사입력 2018.09.03 11:15최종수정 2018.09.03 11:17 산업부 안하늘 기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8'에서는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톡톡 튀는 로봇, 웨어러블 기기들이 대거 소개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IFA 넥스트(NEXT)다. IFA는 이번 IFA 넥스트관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렸고, 총 14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2일(현지시간) 둘러본 IFA넥스트관에서 눈을 끈 업체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글로벌 ICT 거대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이었다. 이들은 전세계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구글의 경우 IoT 플랫폼 '안드로이드 씽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센서, 칩 등을 소개했다. 구글 관계자는 "우리의 인프라 기반의 하드웨어 칩, 개발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보안 업데이트 등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피커나 스마트 디스플레이 같은 유형의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 중 사람의 몸짓을 구분할 수 있는 센서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로봇 센서 앞에 가위바위보 중 하나를 내면 로봇이 이를 인식하고 그대로 따라한다. 스타트업들은 이런 구글의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은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제품이 있는 모든 전시관에 직원들을 파견 보내기도 했다. 소니, 하이센스, TCL 등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스마트 가전을 출시한 업체의 전시관에서는 구글 직원이 직접 AI 기능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사실상 IFA에서 가장 큰 부스를 꾸린 것'이란 말도 나왔다.

아마존도 자사 AI 플랫폼 '알렉사' 전용 부스를 꾸렸다. 이곳에서는 알렉사가 탑재된 스피커, 웨어러블 기기 등 타 사의 디바이스가 모여있었다. 아마존의 상담 부스는 IFA 기간 내내 대기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로봇, 웨어러블 기기도 볼 수 있었다. 세그웨이-나인봇은 IFA에서 자율주행 제품인 '루모'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 제품에는 인텔의 리얼센스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가 걷는 동안 제품이 사용자를 졸졸 따라가는 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중국의 로봇업체 유비테크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로봇을 선보였다. 아이들이 센서, LED 라이트, 모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부품을 조립하고, 작동 방식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설계 도면을 다운로드 받아 탱크 로봇, 트럭 로봇 등 만들 수 있다.

일본의 디프리(D'FREE)라는 업체는 언제 화장실을 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했다. 배에 센서를 부착하면 방광의 크기를 측정, 소변 볼 타이밍을 스마트폰에 알려준다. 요실금 환자나 장애인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서는 사진 및 영상의 사람, 자동차, 의자 등을 구분하는 칩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이나 드론에 필요한 기술로 AI 신경망 기술을 통해 개발됐다. GPU 대비 100분의 1 크기와 적은 전력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주요 가전 업체들도 각자 전시관에서 로봇을 소개했다. 특히 소니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애완용 로봇 아이보를 유럽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보의 등이나 머리, 턱 등에는 터치 센서가 장착돼 있어 아이보를 만지면 아이보가 이를 인식하고 진짜 강아지처럼 좋아한다. 특히 OLED로 만들어진 아이보의 눈은 상황에 따라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일본에서만 2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LG전자도 이번 IFA 2018에서는 하체 근력을 키워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했다. 산업 현장이나 재활 치료에 사용될 전망이다. LG전자의 로봇 라인업은 웨어러블 로봇을 포함해 안내봇, 카트봇, 청소봇 등 총 8가지로 늘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