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과 매사냥이 정식종목인 ‘이색 올림픽’이 있다?

키르기스스탄서 개최되는 ‘세계유목민경기대회’, 77개국 3000명 참가하는 대규모 ‘유목민 올림픽’으로 성장

제2회 세계유목민경기대회 '콕 보루' 경기에 출전한 키르기스스탄 선수들의 모습. 사진 = WNG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브리지’, 정해진 지점에 정확히 착륙하는 ‘패러글라이딩’. 올림픽엔 없고 오직 아시안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종목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팔씨름, 매사냥, 기마전 등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독특한 세계대회는 또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유목민경기대회’가 그 주인공이다.유목민 국가 키르기스스탄이 자국과 유목민 홍보를 위해 2014년 첫선을 보인 세계유목민경기대회는 독특한 종목들과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며 지금은 77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37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치는 동계올림픽급 대회로 성장했다.올해 3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이같은 세계인의 관심을 반영하듯 유네스코, 유니세프 등 주요 국제기구가 후원에 나섰고 BMW와 펩시코가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유목민판 올림픽인 만큼 주요 종목은 말과 활, 그리고 격투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경기가 주를 이룬다. 한국 역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전통 활쏘기 종목과 말 위에서 시위를 겨누는 기마 궁술 종목은 사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역동적인 경기 모습을 연출한다.투기 종목에선 한국의 씨름, 러시아의 삼보 등 아시아 국가의 고유 무술 종목이 있어 각국의 출전 선수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올해 대회에는 기마 종목 중 말 위에서 상대방 골문에 죽은 염소로 만든 공을 넣는 ‘콕 보루’ 종목에 미국 와이오밍주의 카우보이 로데오 선수들이 출전해 독특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한편 제3회 세계유목민대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인근 촐폰아타에서 개최된다.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