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부동산은 처음이라]DSLR 아니고 DSR…대출 옥죈다는데
기사입력 2018.08.30 09:43최종수정 2018.08.30 13:16 건설부동산부 김현정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동산은 처음이라'는 부동산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단계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뭐? DSLR?"

집 문제를 상의하는 중학교 동창 A와 통화하다, 질문이 툭 튀어나온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얘기를 꺼냈더니 카메라를 들먹이며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한다. 어렴풋이 들어는 봤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는 DSR. 대출이 까다로워진다는데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지 궁금한 A를 위해 알아본다.

대출은 부동산과 뗄 수 없는 관계다. '부모론(loan)' 포함 대출 없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경우는 흔치 않다. "우리집은 화장실 빼고 은행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는 괜히 나온게 아니다. 그런데 요새 점점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한도를 낮추고, 점점 까다로운 심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지표가 DSR이다. DSR은 내가 가진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2016년 처음 마련, 지난 3월부터 시범적용하고 있다.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등 모든 대출 원금과 이자액 합(원리금 상환액)이 5000만원일 경우 DSR은 100%, 2500만원일 경우는 50%가 된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로 삼고, 그 이상은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부터 DSR을 시중은행 관리지표로 도입, 시장ㆍ경기 상황에 따라 기준 수치를 상정하고 대출을 조일 계획이다. 고 DSR 기준과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에서 고 DSR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출 가능성이 높다. 1차적 목표는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깐깐해진 DSR이 적용될 경우 결과적으로 소득 대비 빚이 많은 차주는 대출을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가 주택에 대한 집단대출 불가 원칙을 내세우면서, 분양가가 높아지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 청약으로 새 아파트를 보유하는 길은 좁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청약이나 주택 매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 한도를 미리 확인하는게 좋다. 건너 건너 전해들었던 대출 방법, 전세대출을 받거나 임대사업자 대출을 통해 갭투자 자금을 융통하려는 시도는 포기하는 편이 낫겠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우회대출 실태를 집중점검하고, 이르면 다음달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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