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수출노하우] 뉴질랜드 현지 취업 전략
기사입력 2018.08.23 11:50최종수정 2018.08.23 11:50 종합편집부 공수민 기자
뉴질랜드는 1840년 '와이탕이' 조약 이후 영국 및 유럽인의 이주가 본격화돼 현재 유럽계 백인이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다민족 국가의 특성을 보인다. 캐나다, 호주 등의 다른 영연방 국가와 함께 이민 정책에 우호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집권한 노동당 정부가 보수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다른 영연방 국가에 비해서는 아직 이민의 문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ICTㆍ건축ㆍ공학 등 인력 공급이 부족한 직군에 대해서는 해외 인력에 취업비자를 발급해 구인난을 해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출신 국가에 따른 직업의 양분화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화이트컬러 직종에는 영국과 같은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국가의 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권 국가 이민자들은 서비스 직종 및 3D 산업이라고 분류되는 블루컬러 직종에 대다수 종사한다.

뉴질랜드는 다민족 국가로 다른 민족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유지되는 사회다. 직업에 따른 차별 또한 거의 없다. 블루컬러 직종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직업 만족도가 높다. 건설ㆍ건축 분야에서 주택 10만호 건설, 경전철, 공항 철도 건설 등 굵직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건설ㆍ건축 산업의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작게는 건설 현장직에서부터 프로젝트 관리직까지 전 분야 걸쳐 수요가 높다. 특정 직군에서는 현지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지원 전 자격 사항을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청년들이 빈번하게 문을 두드리는 IT 업종 또한 인력 수요가 높아 고용 부족 직군으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뉴질랜드 기업 문화 특성상 팀워크를 중요시하고 있어 본인의 의사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은 본인의 스펙 및 스킬을 좀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취업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현지 기업 채용 담당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기술이 중요시되는 IT 직군이라 하더라도 직장 동료 및 상사와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인지해야 한다.

현지 기업들이 전하는 조언 중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구직자가 채용 과정 중에는 상당한 포부와 의지를 보여주지만 막상 채용 이후에는 비자 발급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기대치보다 낮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비자 발급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고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 손해, 업무 분위기 저해 등 유ㆍ무형의 손실을 입고 있으며 이는 한국인 전체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작용해 현지 취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구직자는 채용 과정에서 본인의 업무 역량을 충분히 어필하고 채용 이후에는 회사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업무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뉴질랜드 정부는 직업별 보수와 필요한 트레이닝, 직업 수요 등의 정보를 종합한 사이트(www.careers.govt.nz)를 운영하고 있어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비자 발급이 용이한 부족 직군 검색 사이트(skillshortages.immigration.govt.nz)에서 일자리 여부를 확인해 채용 지원 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강조했듯 채용 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능력, 비전, 절실함을 능숙하지 않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임할 때 뉴질랜드 취업시장의 문이 열릴 것이다.

배선호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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