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제친 용산 아파트값…개발계획 기대감에 고공행진
기사입력 2018.08.16 15:13최종수정 2018.08.16 15:13 건설부동산부 박민규 기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용산구 평균 아파트값이 최근 개발 호재로 고공행진하면서 송파구를 제쳤다. 올 초 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송파구에 내줬던 서울 아파트값 3위 자리를 다시 가져온 것이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아파트 1㎡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146만원을 기록했다. 한달 새 15만4000원(1.4%)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1㎡당 평균 아파트값이 1131만원에서 1131만2000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1717만6000원)·서초구(1465만5000원)에 이어 평균 아파트값 3위 자리를 용산구가 다시 탈환했다.

국민은행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4월부터 서울 아파트값 3위를 유지해 왔던 용산구는 올 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2월 송파구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6일까지 1.15% 올라 서울 시내에서 영등포구(1.18%)에 이어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용산구 집값이 최근 들썩이는 것은 서울시의 용산 개발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로를 덮고 용산에 광화문급 대형 광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용산 집값이 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규모 개발 계획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업이 좌초됐을 때 파급도 적지 않은 만큼 중앙정부와 긴밀히 논의한 뒤 진행돼야 한다”고 제동을 걸면서 서울시의 최종 마스터플랜 발표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이 용산 개발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는 ‘용산 마스터플랜’ 기대감으로 원효로·한강로 및 이촌동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별 3.3㎡(1평)당 평균 아파트값을 비교해 보면 지난달 강남구가 5678만원으로 유일하게 5000만원대를 나타냈다. 이어 서초구(4844만5000원)·용산구(3788만5000원)·송파구(3739만6000원) 등 순이었다. 마포구(3019만9000원)와 성동구(3006만4000원)·광진구(2984만8000원)·양천구(2842만8000원)·영등포구(2833만8000원)도 서울 평균(2833만4000원)을 웃돌았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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