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수다] 그린데이에는 녹색 음식 먹는 날 '토끼밥상'
기사입력 2018.08.15 08:30최종수정 2018.08.15 08:30

언제 부터인가 매월 14일이 되면 어디서 유래 되었는지는 몰라도 의미를 담아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는 비공식 기념일들이 많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8월 14일에는 ‘그린데이’라고 하여 연인, 가족과 함께 산림욕을 하며 무더위를 달래는 날이 있다. 상업성으로 얼룩진 다른 날들에 비해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에는 하루쯤 삼림욕을 하면서 녹색채소음식과 녹차 한잔 우려 마시는 여유를 그린데이에 즐겨보면 어떨가?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수 없다’며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은 집밥보다는 외식과 배달음식에 의존한 일이 많은 듯하다. 집밥에 비해 배달음식이나 외식에서는 ‘부드럽고 달콤하고 기름진 음식’들이 많으니 우리 입은 즐겁게 할지 모르나, 몸은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는 일이 많고 동물성 지방은 분해 되어 흡수되지 못하고 혈관 속에 쌓여 동맥경화증, 고혈압, 중풍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밥상위에 고기반찬이 올라오지 않으면 우스갯말로 ‘토끼밥상’이라고 한다. 그린데이에는 녹황색 채소로 ‘토끼밥상’을 차려본다. 상추, 깻잎, 양상추, 쑥갓, 미나리 등의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엽록소는 우리 몸의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여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이다. 녹황색채소로 만든 겉절이나 샐러드를 한그릇으로 가볍게 밥상을 차리고 녹황색 채소만으로 열량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잣,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곁들여 맛을 더하고 열량도 보충하자.

더위에 지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아침에 입맛이 없다면 과일, 채소, 곡물 등을 섞어 갈아 마시는 주스 한잔을 준비한다. 가열하지 않은 채소나 과일에는 효소, 비타민, 미네랄이 그대로 남아있다. 과일과 채소에는 식이 섬유의 함량도 높아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한다.

‘피톤치드’가 들어 있는 제품들에 의존하지 말고 그린데이에는 토끼밥상와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으로 심신을 안정시켜 남은 여름도 지혜롭게 건강하게 잘 지내보자.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